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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9일 본격 출시된 가운데 보험사의 플랫폼 입점률이 저조하다. 신규대출 상품을 핀테크 플랫폼에 제공해 고객 유입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보험사는 단 두 곳뿐이다. 애초 금리 경쟁력에서 열세인 보험사들이 자칫 은행·빅테크의 들러리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 가동 첫날인 9일 대출비교 플랫폼에 입점한 보험사는 교보생명·한화생명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2곳 모두 제휴했고 네이버페이는 교보생명과 제휴를 맺었다. 즉 타 금융사 상품에 가입했던 차주가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금리를 비교해서 갈아탈 수 있는 보험사 주담대는 단 2개뿐이라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현재 자체 앱과 삼성금융네트웍스의 ‘모니모’를 통해서만 신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플랫폼 입점 계획을 세웠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주담대가 보험사의 주력이 아닌 만큼, 참여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주담대가) 얼마나 빠져나갈지 추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가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강점은 ‘한도’다. 보험사 주담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50%로 은행권보다 10%포인트(p) 높아 대출 한도가 더 많다. 그럼에도 냉랭한 부동산 시장 상황에 고금리 장기화까지 겹치자 차주들은 한도보다는 금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금리 경쟁력이 낮은 보험사가 애초에 불리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