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증시 패턴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상고하저인지 상저하고인지 의견이 크게 쏠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딱히 컨센서스가 보이지도 않거니와, 증시 변곡점을 잡는 것이 중요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패턴이 중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당사에서는 올해, 특히 상반기에는 매크로 변곡점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패턴을 찾으려는 노력은 실속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매크로 변수가 그만큼 줄어들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그나마 상고하저 의견이 간간이 제기되는 편인데, 그 근거로 보통 금리 인하 시기에 증시가 멀쩡하지 않았다는 과거 사례가 언급된다”며 “그러나 이는 이번에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이번 금리인하는 충격이 발생해서가 아니라 물가 안정이 확인되며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에 대해서도 대부분 의견이 수렴하는데, 반도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곳은 거의 찾기 어렵다”며 “문제는 반도체 업종을 좋게 보면서 지수 상단을 2800선으로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결국 올해 증시 컨센서스는 반도체 업종 강세 주장이 맞아 코스피 지수가 전망치 상단을 뚫거나, 아니면 반도체 강세 전망이 틀리고 밴드 상단 전망이 맞거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되며 컨센서스 중 하나는 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가 더 오르게 되면 지수는 3000선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며 “어디에서 먼저 균열이 발생하게 될 지, 올 해 증시의 방향성은 이 곳에서 비롯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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