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폭력' 강도형 해수장관 후보자 청문회…野 파상공세 예상

국회 농해수위, 오늘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음주운전·폭력 전과…아내 위장전입 의혹도
野, 지명철회·사퇴 촉구도…'송곳 검증' 예상
  • 등록 2023-12-19 오전 6:00:00

    수정 2023-12-19 오전 6:00:0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19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강 후보자의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 위장전입 등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앞에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오전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앞서 야당은 2기 내각 국무위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강 후보자의 경우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 위장전입 등 의혹이 불거졌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원 처분을 받았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 후보자는 또 1999년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3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강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젊은 시절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과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야당은 강 후보자 아내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강 후보자의 아내가 지난해 5월 2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원래 거주지와 다른 주소에 전입했다며 “부적격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아내가 개인과외교습업 등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원 법령에 따라 주민등록을 이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존 영어교재 판매업을 운영하다가 개인과외교습업으로 업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것으로, 자녀 교육이나 주택 구입 등 목적의 위장전입이 아니라는 취지다.

또 김 의원실이 확보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의하면 강 후보자는 KIOST 제주연구소장과 제주특성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등 재직 시절 자택 인근에서 결제한 법인카드 사용액이 53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목적에 맞는 사용을 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이날 강 후보자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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