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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산은 보험과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으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이자, 국민교육진흥에 대한 신념을 실현하신 교육 지도자였다”며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했고, 돈이 아닌 사람을 위해 사업을 했던 인간 존중 문화는 교보생명의 경영철학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올해 영면 20주기를 맞는 대산은 20세기 한국 경제를 빛낸 경영자로 꼽힌다. 생명보험 외길 인생을 걸어온 한국 보험산업의 선구자로, 교육과 보험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서점’인 교보문고를 설립한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또 농촌과 문학, 교육 분야의 공익재단을 세워 교육과 지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는 데 앞장서는 등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산은 1996년 기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같은해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면 20주기를 맞은 올해는 아들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오는 11월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대산의 경영철학을 계승, 발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발전하는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공로다.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기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다양한 시청각 매체를 활용해 대산의 생애와 업적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대산의 인본주의 교육 철학을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