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홍콩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건강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또 인구의 노령화에 따라 다양한 건강보조식품 소비 수요도 생기면서 안티에이징, 전통 약제를 활용한 식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 홍콩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단위:백만 달러)(사진=유로모니터, 코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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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제약 성분이 함유된 보조 식품을 제외한 홍콩의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0억6000만달러 규모다. 전년대비 19.4% 상승한 수치로, 2021년부터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배달 음식을 즐기는 기회도 많아지면서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증가한 영향이다.
유로모니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강보조식품을 적어도 한 달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홍콩 소비자는 약 75%를 넘었으며 매주 운동하러 피트니스 센터에 최소 1번을 가는 홍콩 소비자는 약 66%에 달했다.
고령화 확대로 인한 안티 에이징 등 건강 유지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연말 기준 홍콩의 65세 이상인 인구는 152만에 달했으며 전체 인구의 20.9%를 차지한다. 향후 노령 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으로 2037년에는 30%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약 258만 명이 노인 인구 규모를 의미한다.
리오프닝에 따라 중국 전통 약제를 활용한 건강보조 식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영지 버섯(Lingzhi), 동충하초속(Cordyceps) 등이 대표적 상품으로 현지 의료제품 유통망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다.그간 중국 전통 악제를 활용한 건강보조식품은 홍콩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받아왔으나, 코로나19를 계기로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수입 규모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2022년 홍콩의 건강보조식품 수입 규모는 약 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미국이 2억5915만달러로 전체 수입국 중 21.5%로 가장 많았고 △중국(20.2%) △독일(8.9%) △일본(8.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 대상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전년대비로는 32.8%가 감소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수출기업들도 그간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홍삼, 생강차, 인삼 및 관련 제품들을 중심으로 대홍콩 수출을 확대해 왔다”며 “이제는 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홍콩 시장에 선보이면서 젊은 세대부터 노인 세대를 아우르는 품목 다변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면역력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 등과 같이 다양한 제품 군을 현지 대형 및 소매 유통망을 통해 선보이면서 홍콩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코트라 홍콩 무역관이 6~11월까지 진행하는 ‘홍콩 유통망 입접 및 판촉 지원 사업’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