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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구조사는 전문 구조사가 아닌 자원봉사자로 알려졌다. 정민 씨를 발견할 당시 차 구조사는 구조견 ‘오투’와 함께 수색을 벌이다 멀리서 검은 물체가 떠내려 오는 것을 발견하고 오투를 보내 정민 씨의 시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지난 2일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정민 씨의 빈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차 구조사는 “정민이를 살려서 보내야 했는데 죽은 뒤에야 구해서 죄송하다”고 유가족에 거듭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50) 씨는 “(구조사님께서) 구해주시지 않았다면 아직도 물에 떠 있었을 텐데 아들을 구해주셨습니다”라면서 “살아서 다시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 씨의 실종 사건은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다”며 절절한 호소문을 올리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어 그는 “희망에 찬 22살의 아들이 꼭 이렇게 되어야 하는 건지. 결과가 나올 때까진 버터보겠지만 저도 이게 계속 살아야 할 인생인지 모르겠다”며 “아직 희망이 있을까. 혹 한강에 놀러 오신 분, 특히 그 시간에 보셨다면 알려주실 수 있겠냐. 부탁드린다. 저도 이런 걸 쓰게 될 줄은 몰랐다”고 호소했다.
이후 손씨는 정민 씨의 시신이 발견된 날 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주변의) 관심과 기도에 감사드리고 정민이 잘 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일 정민 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정민씨의 사망 원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약 15일 뒤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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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파트의 CCTV 고장으로 이동 수단이 정확하진 않으나 자신의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대전화 신호는 청원구 내수읍(도원리) 부근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현재 휴대전화 전원도 계속 꺼진 상태”라고 했다.
A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경찰 측은 아직 차량 이동 상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A씨는 “목숨이 위태로운 가족을 위해 20대 꽃다운 나이에 배를 갈라 장기 이식을 하고 자폐 의심 아이를 돌보던 누구보다도 착하고 맑은 아이였다”며 “제발 딸 아이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A씨의 이같은 호소글은 현재 여러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