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갭투자]④‘임장데이트’, ‘초품아’가 뭔가요

20대도 부동산 제테크가 대화주제
연인끼리는 아파트 둘러보기 유행
  • 등록 2020-01-16 오전 5:30:00

    수정 2020-01-16 오전 5:30: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거 완전 부린이네!”

직장 생활 2년 차에 접어든 직장인 김 모 씨(28)는 최근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회 자리에서 부동산 재테크 관련 대화에 끼지 못해 멀뚱히 있다가 이런 소리를 들었다. 김 씨는 이 단어조차 이해하지 못해 멋쩍게 웃어넘겼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했다. 부린이는 부동산 공부나 투자에 들어선지 얼마 안되는 부동산 초보자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부동산과 어린이를 합친 말이다.

부동산 광풍이 젊은 층까지 확산하면서 이와 관련한 부동산 신조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30대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반영한 새 용어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연인끼리 아파트를 보러 다니는 행위는 ‘임장(부동산 현장을 직접 둘러 봄) 데이트’로 불린다. 최근 예비 신혼부부뿐 아니라 갓 취업한 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이 주로 쓰는 ‘모하’는 모델하우스의 줄임말이다. 현재 주택법상 정식명칭은 ‘견본주택’이다.

‘초품아’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부동산에 관심있는 젊은 어머니들 사이에서는 흔히 쓰이는 단어다. 이 단어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의 줄임말이다. 단지 내에서 근거리로 초등학교에 도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거주지를 정할 때 중요시하는 요소를 표현하는 ‘O세권’이라는 키워드는 더 이상 신조어도 아닐만큼 익숙하다. 지하철역과 가깝다는 의미의 ‘역세권’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파생돼 녹지 공간이 풍부한 곳을 뜻하는 ‘숲세권’, 학교나 학원가와 가까운 ‘학세권’, 주변에 공원이 위치한 ‘공세권’ 등 다양한 신조어들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서울과 가깝다는 뜻의 ‘옆세권’도 생겨났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역세권의 합성어로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한 세력권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노도강’, ‘마용성’이란 단어도 종종 거론된다. 노도강은 노원·도봉·강북, 마용성은 마포·용산·성동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다. 강남 재건축 단지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엘리트’와 ‘우선미’는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송파구 잠실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엘스·리센츠·트리지움을 묶어 ‘엘리트’, 대치동에 있는 아파트 우성·선경·미도아파트를 묶어 ‘우선미’로 통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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