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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 최근 높아진 연체율이 걱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피하면 큰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 보고 개인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P2P업체 두곳 렌딧과 8퍼센트를 골라 각각 500만원씩 투자했다. P2P금융을 처음 접한지 1년 만에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이다.
회원가입은 상당히 간단했다. 아이디와 패스워드, 개인정보 몇 가지만 넣으면 뚝딱 가입할 수 있다. 페이스북 계정이 있다면 가입절차에 필요한 시간은 더 단축된다. P2P금융사가 지정한 계좌로 돈을 입금하고 나면 투자준비 완료.
먼저 렌딧 계좌로 500만원을 송금했다. 일반 개인투자자는 업체당 1000만원 한도까지 투자가 가능하지만 일단 한도 절반만 넣었다. 투자하기를 클릭해 투자희망금액을 넣으면 절세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 중에 고를 수 있다. 희망금액에 따라 다르지만 500만원을 선택하니 포트폴리오별로 각각 채권수 150개 안팎씩 알아서 분산해 투자해준다. 채권은 사업자금, 생활비, 기존 대출상환, 결혼비용, 사업자금 등 다양하다. 투자금액도 5000원부터 1만원, 4만5000원, 7만원 제각각이다.
그 뒤로 두 달이 지난 현재 원금과 이자 상환으로 26만8330원이 지급됐다. 연환산 수익률로 따져보면 세후 기준 8.72%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2%대라는 점을 감안할때 만족스럽다. 아직은 모든 채권이 정상채권이고 연체건수도 없다. 상환되는 원리금은 5000원 단위로 재투자되도록 설정해놓으니 편하다.
다음은 8퍼센트. 지난달 12일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가 문자로 보내준 링크를 따라 가입하니 추천인 가입 적립 포인트로 2000포인트가 생겼다. 투자할 때 보탤 수 있는 현금 같은 포인트다.
그 사이에 18개 채권이 상환완료돼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8만6611원을 받았고 총자산은 500만3405원이다. 수익률은 9.04%, 은행 금리에 비하면 만족스럽다. 연체와 부도는 아직 제로다.
P2P금융 전문가들은 리스크를 줄이고 세율을 낮추려면 투자단위를 최소화하고 분산투자하라고 조언한다. P2P투자 소득에 대해서는 27.5%의 세율로 과세하는데 투자단위를 5000원, 1만원 등으로 낮추면 세금 징수할 때 원 단위 절사를 하기 때문에 실효세율이 낮아진다. 아울러 수백 개의 채권에 낮은 단위로 투자하면 그만큼 연체나 부도에 따른 타격이 적다. 한두 명 부도를 내도 떼이는 돈이 몇만 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