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국내 최초 보츠와나 발전시장 진출

8억弗 모루풀레 B 2단계 사업 따내
日 마루베니와 50%씩 지분 소유
  • 등록 2015-11-29 오전 9:38:40

    수정 2015-11-29 오전 9:38:4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국내 발전기업 최초로 남아프리카에 진출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남아프리카 보츠와나 광물에너지수자원부가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발주한 ‘300MW급 모루풀레 B 2단계 5·6호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8억 달러 수준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각각 50% 지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마루베니와 향후 30년 간 발전소 운영 및 관리를 공동 수행하게 된다.

모루풀레 B 2단계 5·6호기는 내년 하반기 건설 작업을 시작해 오는 2020년 5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순환유동층보일러 설비를 구축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발전소 건설은 GS건설이 수행하게 되며 투자비의 80%인 6억 달러는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 및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한다.

보츠와나는 세계 2위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으로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전력 수입을 의존하는 구도에서 탈피하기 위해 2019년까지 1200MW의 발전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신규 사업 기회가 추가로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쉽지 않았던 보츠와나에서 경쟁입찰을 통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남아프리카 전력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일류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보츠와나의 모루풀레 B 2단계 5·6호기 사업 개요. 포스코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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