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칠레서 10월 판매 1~2위

올해 누적으로는 쉐보레가 1위
  • 등록 2015-11-22 오전 8:16:43

    수정 2015-11-22 오전 8:16:43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가 칠레에서 나란히 10월 판매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22일 칠레 자동차협회(ANAC)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차는 칠레 자동차 시장에서 2353대, 기아차는 2306대를 판매해 1~2위에 올랐다.

올해는 현대차가 1월, 기아차는 6월과 9월에 각각 칠레 자동차 시장 1위를 기록하며 선전한 바 있지만 쉐보레를 3위로 밀어내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그러나 올해 누적 판매로는 아직 쉐보레가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1~10월 쉐보레는 2만6935대를 판매해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2위는 기아차(2만3190대), 3위는 현대차(2만649대) 순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으로 현대차가 3만2757대, 기아차가 3만1477대를 팔아 4만7054대를 판매한 쉐보레에 1만5000여대 뒤지며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칠레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선전하면서 점유율도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점유율은 19.0%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19.2%를 기록했다.

칠레 자동차 시장은 승용기준 연간 40여만대 수준으로 그다지 크지 않지만 전 세계 70개 자동차 브랜드가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칠레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효과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판촉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로 현대·기아차는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칠레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경쟁국들과도 FTA를 체결한 상황이기 때문에 관세철폐 효과만으로 판매 늘었다고 볼 수 없다” “칠레 소비자들에 특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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