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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국정 교과서는 야당의 주장처럼 친일·독재 교재냐. 이 또한 과장된 표현입니다. 역사 교과서 발행의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간단히 살펴보죠. 1954년 제1차 교육과정에선 옛 교육부인 문교부의 검열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일종의 검정체제죠. 중학교 10종·고등학교 4종으로 8종인 지금보다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5·16군사 정변 이후 1963년 공산주의 반대 기조 아래 검·인정 심사를 강화합니다. 국정으로 전환된 건 1973년 3차 교육 과정 때입니다. 유신체제 선포 후 단일 교과서가 나옵니다. 시간이 흘러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검·인정제로 다시 전환됩니다. 이때는 중학교·고교 1학년까지는 국사는 검정으로 했고, 고교 2·3학년부터는 한국근현대사 배우는데 6종의 검정으로 발행합니다. 이명박정부 들어와선 국사와 한국근현대사가 통합됐고 지금의 검·인정 체제가 이어온 것이죠. 국민의 정부 때는 교과서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치적 한 줄이 실리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팩트가 잘못됐다면 수정하면 됩니다. 북한의 주체사상이 문제가 되면 검·인정 체제를 강화해도 되는 일입니다. 물론 여기에도 반박논리는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학계 대부분은 좌파세력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검·인정을 강화해도 결국 좌 편향된 교과서가 선택될 것이라는 게 여당의 주장입니다. 찬·반 양론이 팽팽한 만큼 그 사이를 메우는 논리도 촘촘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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