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이 지난 지금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계파갈등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상황을 꿰뚫은 혜안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다만 상황이 달라진 것은 당내 세력 간 균형추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친노무현) 지도부에서 유일 비노(비노무현)·호남의 입장을 대변하며 사실상 전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 최고위원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퇴 공갈’ 막말을 했던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공개·비공개 회의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지역구인 여수에 칩거하고 있다. 12일 있었던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잠시 귀경했을 뿐이다. 그는 막말 논란 직후 계파패권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주 최고위원은 15일 새정치연합이 당내 계파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초(超) 계파적 성격의 ‘혁신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는 이미 (최고위원직을) 그만뒀으니 그런 사항에 대해 묻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표에게) 전화 받은 적 없다”고도 했다. 혁신기구 구성과 관련해 의견수렴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실질적으로 이 기구가 계파패권주의를 청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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