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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삐삐(무선호출기)=2015년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는 약 4000만명이다. 스마트폰으로 영화표를 사고, 피자를 주문해 먹는 일은 이제 한국인에게 일상이다. 불과 18년 전인 1997년 무선호출기(삐삐)가 1500만명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이 있었다. 공중전화 박스에 길게 늘어선 줄을 뒤로하고, 숫자 다이얼을 이용해 연인에게 ‘1004(천사)’ ‘8282(빨리빨리)’ 같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설렘이 담긴 연인의 음성메시지를 확인하던 시절이다.
PC통신=컴퓨터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하이텔과 천리안 등 PC통신 서비스가 등장했다. 그 안에서는 동호회 등 형태로 수많은 그리고 최초의 본격적인 대중 소통의 공간이 열리기 시작했다. 대중문화는 물론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격렬한 논쟁과 논란이 넘쳐났다.
오렌지족=1990년대 초반 압구정동을 근거지로 활약했다. 주로 강남에 거주하는 부자 부모를 두고 화려한 소비생활을 누린 20대 청년들을 가리킨다. 당시에는 소비와 퇴폐의 대명사로 불렸다. 넉넉한 용돈과 해외 명품 트렌드를 소비하고 고가의 자가용을 타고 다니며 유흥을 즐기던 젊은이들의 과소비 행태를 비꼬는 말이었다. 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찾아 홍대 쪽으로 모이면서 홍대의 고급 카페 밀집 구역인 피카소 거리가 생겨났고, 이 거리에는 1990년대 후반부터 외국인들의 파티 문화가 유입되었다. 그러나 오렌지족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분노와 지탄의 대상으로 지목돼 점차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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