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HMC투자증권은 16일
동국제강(00123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양호하나 어려운 업황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별도 매출은 1조91억원,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3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계절적 성수기로 봉형강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원화절상에 힘입어 후판 원료인 슬래브 투입단가가 낮아지며 후판부문 적자폭이 축소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9232억원, 영업손익 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봉형강 비수기와 고가 슬래브 투입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동국제강의 실적이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이 2분기 소폭 약세를 보이고 후판 가격이 소폭 인상되며 영업손익은 다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증가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부터 후판 수요가 개선되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 흑자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어려운 영업환경은 계속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후판업황은 여전히 부진하고 봉형강 부문의 수익성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후판 증설 물량이 올해 일부 출하되며 우려의 시각도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