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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에게 이목이 집중돼 있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융합이 더 탄력일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새해에 양 부회장은 미래차 연구개발 조직을 추스르고, 전기·전자 분야의 품질을 끌어올린 책임을 맡고 있다. 양 부회장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으로 현대차가 글로벌 ‘빅5’에 진입했는데, 이제부터는 시장 선도자(First Mover)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갑오년에도 엔화 약세를 앞세운 일본차의 마케팅 등 글로벌 시장 경쟁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중국시장에 맞춤형 신형 모델을 출시해 내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가 800만대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톱5’ 메이커로 성공하기까지 밑거름이 된 최고경영진의 추진력과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개선, 신흥시장 특화전략 등 3대 요인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양 부회장은 특히 2014년 현대자동차그룹의 ‘품질 경영’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야한다. 그룹의 연구·개발(R&D)을 양분하던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지난 11월, 2013년 발생한 모든 리콜 사태 책임을 떠안고 경질된 이후 양 부회장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
최근 수장에 오른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말(馬)띠 CEO답게 ‘현장형’ 리더로 알려져 있다. 1980년 옛 태평양그룹 시절 공채 출신인 심상배 사장은 회사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덕장형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막말파문‘ ‘밀어내기’ 등 불공정행위로 고초를 겪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가맹점주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 전면으로 내세운 인물이 바로 심 사장이다. 사업지원 부문과 생산·물류·연구개발(R&D) 분야를 두루 경험한 그는 협력사 및 관계사들을 직접 챙기는 발로 뛰는 스타일로 회사의 변화를 앞장서 주도해 왔다. 사업지원 담당 임원으로 재직 시 정확하고 빠른 판단으로 CS(고객만족)경영을 도입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 생산·물류부문을 통합한 SCM(공급망관리)을 총괄하며 모든 구성원이 신속한 판단과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업계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심 사장의 현장 감각과 전문지식이 이번 사장 승진으로 인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