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게임사들이 먼저 관심보인 벤처 '파이브락스'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 인터뷰
모바일게임 분석 솔루션 툴 제공
  • 등록 2013-09-22 오전 11:01:09

    수정 2013-09-22 오후 2:49:07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모바일게임 분석 솔루션 업체 파이브락스(5Rocks)는 지난달 일본 벤처캐피털 글로벌브레인으로부터 25억 5000만 원을 투자 유치했다. 스타트업이 약 26억 원을 투자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국내가 아닌 일본 투자사에게서 받는 경우는 드물다.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 파이브락스 제공
파이브락스는 모바일게임 데이터 분석 도구 ‘파이브락스’ 개발사. 모바일게임사들이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에 이 분석 도구를 사용하면 게임 이용자들이 어떤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지, 어느 시기에 게임을 떠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파이브락스는 선데이토즈, 게임빌, 링크투모로우 등 국내 게임사와 쿠라부(KLAB), 포케라보(POKELABO), 마이넷(MyNet) 등 6개 일본 게임사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는 “국내와 일본 스타트업 행사에서 글로벌브레인 대표와 우연히 만나 우리 서비스를 소개하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며 “파이브락스의 분석도구 기술력이 뛰어나고 모바일게임에 특화된 점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브레인은 앞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파이브락스와 같은 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이 많진 않다.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 방향을 결정하는 일본에서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본 고객사들은 요청사항이 세부적이고 심층적이라서 그들의 요청을 들어주다 보면 우리도 배우는 점이 많아지고 분석 도구의 질도 높아진다”며 “이러한 혜택은 국내게임사에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파이브락스의 사명은 올해 초까지 아블라컴퍼니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로 식당예약 앱 ‘예약왕 포잉’ 등을 서비스했다. 포잉을 서비스하면서 이용자들의 식당 이용 패턴 등을 분석하는 도구를 만들었다. 이를 본 주변 게임사들이 게임에도 적용하자는 요청이 이어지자 회사 비즈니스 모델을 게임에 집중하기로 하고 사명도 ‘오락’의 뜻을 지닌 파이브락스로 변경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경쟁작품이 많아지면서 게임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다”며 “4~5명이 6개월만에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다 보면 중소게임사의 경우 게임 운영에 필요한 분석 도구를 만들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브락스는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게임사들이 게임 만드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파이브락스는 국내에는 10월 말, 일본에서는 12월에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화권과 북미권에도 진출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를 넓혀가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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