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3%, “부모님이 등록금 내줘도 아르바이트 할 것”

대학생 기피 수업 1위, ‘학점 짜게 주는 수업’
  • 등록 2012-10-06 오후 12:30:00

    수정 2012-10-06 오후 12:30: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학생 중 무려 73%가 부모님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준다 해도 아르바이트는 꼭 하겠다고 대답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 www.alba.co.kr)이 전국 대학생 14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강의 선호도와 아르바이트 계획’ 설문조사에서 ‘만약 부모님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준다면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이들 중 무려 72.8%에 해당하는 1054명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은 이유로는 ‘용돈 등 부수입 마련’과 ‘기본생활비 마련’이 전체 응답 중 총76%를 차지해 등록금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추가적인 부수입으로 경제적 안정을 누리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었다. 경기불황에 따른 지출 부담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양한 사회경험을 위해’ 라는 응답이 11.2%의 지지를 얻어 단순한 돈 벌기 수단보다 향후 취업을 위한 준비단계로 아르바이트가 필요하다는 대학생들의 의식도 알 수 있었다.

반면 사교육비, 해외 여행비, 해외 연수비 마련을 위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7%, 4.5%, 1.5%에 그쳐 아르바이트를 하는 목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선호하는 강의는 무엇인가’에 대한 조사항목에서는 절반이 넘는 52.2%의 대학생이 ‘관심분야 관련 수업’ 이라고 답해 2위인 ‘학점 잘 주는 수업(24.8%)’보다 2배 이상의 선호도를 보였다.

반대로 가장 기피하는 강의로 대학생들은 ‘학점을 짜게 주는 수업(31.9%)’을 가장 싫어한다고 대답했다.‘학점은 잘 주지만 관심 없는 수업(13.6%)’보다 2배 이상 앞선 수치로서, 기피하는 수업은 학점과 큰 관련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대학생들은 발표가 많은 수업(17.7%), 과제가 많은 수업(17.3%), 팀 프로젝트가 있는 수업(10.8%), 오전 9시 수업(8.7%) 등을 기피하는 강의로 골고루 꼽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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