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기초재와 중간재, 무형의 기술 서비스 등 최종 소비자들이 직접 접하기 어려운 소위 `인비저블 프로덕트(Invisible Product)`가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7%(2조8376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008년 상반기 11조8564억원에 비해서도 1조5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8.2%. 이는 2008년 54.3%, 지난해 57.7%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SK에너지의 경질유 수출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6조8071억원)의 60%에 이른다.
화학과 필름 소재 부문의 수출 성장세도 계속됐다.
SK에너지와 SK케미칼, SKC 3사는 상반기 5조5066억원 규모의 화학 및 전자소재 제품을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조8100억원에 비해 45%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SKC의 필름 수출이 LCD,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수요 회복과 친환경 산업 활황 등으로 전년비 25% 증가했다.
공장 운영 노하우 등 기술 기반의 무형자산과 의약품 등의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달 베트남 BSR에 폴리프로필렌(PP) 공장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을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정유 공장 운영 기술 수출에 이은 두번째 계약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003600)㈜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과 SK케미칼은 상반기 약 190억원 상당의 의약 중간체, 난치성 질환 치료용 신약 기술 등을 해외로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