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KT, 실적개선·고배당..`일석이조`

3분기 실적 시장예상치 부합
`연말 배당주 랠리에 적합` 평가
  • 등록 2009-11-04 오전 8:24:51

    수정 2009-11-04 오전 8:24:51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통합 KT(030200)가 예상에 부합하는 3분기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향후 실적과 주가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전날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4조8212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9.9% 증가한 35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실적 개선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특히 고배당 매력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KT의 3분기 실적이 대체로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유선 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선수익이 늘면서 매출이 다소 늘었으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진 탓에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다는 평가다. 또 환율 안정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권영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중에서 가장 긍정적이었던 부분이 무선데이터 매출의 성장"이라며 "최근 이통 3사 중 데이터정액제 가입자 유치에 가장 소극적이었음에도 이러한 매출액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KT 무선데이터 부분의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선데이터는 매출은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그는 "이통사 요금인하정책이 시행되면서 4분기부터 이통사의 무선 데이터가입자 모집이 적극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KT가 이통사 중 가장 높은 데이터 가입자당 매출(ARPU) 증가세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정승교 연구원은 "결합상품에서 경쟁우위를 갖고 있고 시장이 안정되면서 해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고배당 매력이 유지되고 무선인터넷 성장세 및 B2B 고성장이 부각될 경우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시너지를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도 "해지율이 하락하는 등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금 주당 2000원 안팎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은 5.1%로 시가총액 상위 50위 권에서 1~3위권"이라며 "이달부터 연말까지의 배당주 랠리에 가장 적합한 대형주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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