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韓 ·에릭슨 협력하면 4G분야 주도"

최시중 방통위원장, 에릭슨 CEO와 면담
KT-에릭슨, 그린 모바일기술 MOU 가져
  • 등록 2009-07-12 오전 10:12:45

    수정 2009-07-12 오전 10:12:45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에릭슨과 한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4세대(G) 이동통신 분야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에릭슨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스웨덴 수교 50주년을 맞아 10일부터 12일까지 스웨덴을 방문중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유럽의 실리콘벨리라 불리는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Kista science park)를 둘러보고,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CEO와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최시중 위원장은 "에릭슨의 앞선 그린 네트워크 기술과 한국이 가진 세계적인 수준의 ICT 테스트 베드 환경이 결합되면 태동기에 있는 그린 ICT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도 "한국이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정보통신 인프라 강국일 뿐만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최적의 그린 ICT 테스트베드라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과 에릭슨이 협력한다면 국내 방송통신망의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전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과 에릭슨이 선도하고 있는 LTE 기술이 상호 협력을 통해 4G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면담 이후에는 최시중 위원장·구나르 비스란더 스웨덴 통상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에릭슨과 KT(030200)의 그린 모바일 기술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MOU 주요 내용은 그린 모바일 기술 공동개발, 성능검증 및 개선을 위한 국내 시험망 공동구축·운영,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환경 구축,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협력 등이다.

에릭슨은 이번 KT와의 MOU 체결을 통한 협력 이외에도, 한국과 그린 네트워크 및 이동통신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 및 테스트 베드 운영 등을 계획중이다. 이를 위한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을 오는 12일 이명박 대통령과 에릭슨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의 면담에서 밝힐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에릭슨의 협력이 강화되어, 글로벌 그린 ICT 및 4G 이동통신 기술과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그린 모바일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KT-에릭슨간 MOU 체결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석채 KT 회장,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CEO, 구나르 비스란더 스웨덴 통상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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