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수개월간 교착됐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인질 협상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제시한 수정 제안을 놓고 중재자들과 이스라엘이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
|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하마스의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를 만났다고 밝혔다. 알하이야는 하마스 측 휴전 협상단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헤즈볼라는 “두 지도자가 지난 며칠간 진행된 협상의 상황과 분위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공격을 끝내기 위한 제안 등을 놓고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양측 대화 직후 하마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가능하다면 오늘이나 내일 아침까지 답변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일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우리는 세부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파견을 승인한 협상단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국 카타르 측과 휴전안을 논의한 후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협상과 관련해 통화했다고 발표했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꽤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