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이 조치는 우리가 국경을 통제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불법 입국자 수가 우리 시스템이 실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 때까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이민 관리 공무원들은 합법적 미국 체류 서류가 없는 사람을 신속하게 내보내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한 바이든이 11월 대선에서 수세에 몰리자 강경책을 빼든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4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이민을 꼽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민 문제에서 어느정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대선을 앞둔 보여주기식 정책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불법이민 유입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행정명령은 “윈도 드레싱(눈속임)”이라며 “모두가 알고 있다. 그가 국경을 우려했다면 오래 전 이 같은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4년 가까운 실패 끝에 조 바이든은 마침내 국경 문제에 대해 무언가를 하려는 척하고 있다”며 “이것은 모두 ‘쇼’”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