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중…강원도 고성 밤사이 305mm '물폭탄'

  • 등록 2023-08-07 오전 8:34:57

    수정 2023-08-07 오전 8:34:5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밤사이 호우특보가 발효된 강원 고성군을 비롯한 영동 북부 일대에 시간당 9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고성 간성 305mm, 속초 121.6mm, 북강릉 92.1mm, 양양 69mm 등이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37곳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재 강원지역에는 영동 중북부를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시간당 20mm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 영동에는 오는 8일까지 강한 비구름대가 머물면서 많게는 하루 300mm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상청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이 돌연 서쪽으로 경로를 바꿔 한반도로 향하면서 강원지역은 오는 10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7일 오전 3시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320㎞ 해상을 지나 한반도 쪽으로 북동진 중이다.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35㎧(시속 126㎞)로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하고 있다. 중심 부근에선 달리는 열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이다.

카눈은 오는 9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서북서쪽 140㎞ 해상을 지나겠다. 이어 10일 오전 9시 기준 부산 동쪽 60㎞ 해상을 지나 오후 경상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엔 대구 북쪽 50㎞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산 해안에 상륙할 때쯤 카눈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시속 115㎞)로 ‘중’ 등급으로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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