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미술공간, 창작자 시선에서 본 미술계 ‘공백’ 이야기한다

‘월간 인미공 11월호-공백: 미술관은 무엇을 하지 않는가’
이달 27일까지 인사미술공간
시각예술담론 활성화 위한 단기 프로젝트
3일간 프로그램 한국 미술현장 오늘 검토
  • 등록 2022-11-26 오전 9:32:50

    수정 2022-11-26 오전 9:32:5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은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의 ‘월간 인미공 11월호-공백: 미술관은 무엇을 하지 않는가’를 27일까지 진행한다.

예술위에 따르면 ‘월간 인미공’은 지난해 7월 신규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으며, 지역, 경계, 이동 등을 주제로 해 창작자들의 결과물을 온라인진과 전시 형태로 공개한 바 있다.

올해 ‘월간 인미공’은 전시 대신 인미공이 제안한 주제에 예술가들의 다양한 해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이의 일환으로 ‘월간 인미공 11월호-공백: 미술관은 무엇을 하지 않는가’는 지난 8월 발행된 온라인진과 동일한 제목 및 주제로 진행된다.

8월에 발행한 온라인진에 이어 이번 11월호의 프로그램에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참여해 각자의 시선에서 본 미술계의 ‘공백’을 이야기한다. 사회적 위기에 대응하고 관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려는 미술관이 과연 하고 있지 않은 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월간 인미공 11월호는 변화하는 사회에 반응해 준비된 전시와 프로그램 사이의 맹점을 발견하고,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구성원들이 관련해 짚어봐야 할 지점들은 무엇인지 찾아본다. 콜렉티브 3팀과 디자이너, 연구자 등이 참여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백’ 주제에 대한 의견과 해석을 공유한다.

3인의 기획자로 구성된 옐로우 펜 클럽(YPC)은 인미공이 공식적으로 운영하지 않는 빈 시간과 공간을 과거 인미공에서 전시한 이력이 있는 작가를 포함한 시각예술가, 기획자 등 20여명과 함께 일시적으로 점유한다. 이들은 전시 기획 단계에서 겪는 구조적인 문제와 지속적인 창작의 어려움 등 자신들이 지각한 미술의 공백에 대해 약 8시간 동안 릴레이 대화를 나눈다.

디자이너 이지원(아키타입)은 인미공 도면 다시 그리기를 시도한다. 전시장 도면을 믿고 전시를 기획 및 실행해야 하는 실무자들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 탓에 늘 재측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지원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디자이너들과 인미공 공간을 실측한 기록을 곳곳에 남기고 도면을 제작해 인미공 홈페이지에 업로드한다. 전시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들이 점검되지 않은 채로 실행되고 있음을 지적하는 작업이다.

아울러 그룹 격주로와 기획자 곽노원은 관객의 역할을 고민한다. 그들이 왜 전시를 보는지, 전시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를 리서치하고 인터뷰 등의 자료를 인미공 2층에 비치한다.

연구 공동체 마코(Maco)는 인미공과 함께 학술 세미나 형식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유사한 주제들이 과도하게 재생산되는 현 상황에서 빗겨나 매체, 제도, 미술사, 비평을 키워드로 논의를 나눈다. 또한 지난 8월 같은 제목으로 온라인진에 기고한 필진들이 다시 모여 미술계에서 반복되는 전시의 키워드와 그 사용방식에 대해 토론한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하며 무료입장이다. 자세한 정보는 인사미술공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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