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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클라우드 전면 전환…카카오·네이버·KT `해볼만 하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하반기 `카카오 i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하고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카카오 i 클라우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컨테이너팩 △애플리케이션 메이커 △스토리지 서비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와 KT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주도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는 전날 노후화된 전산 장비 전환이 수월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뉴로클라우드`를 론칭했고, 같은 날 KT도 공공 수요를 겨냥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네이버는 뉴로클라우드를 앞세워 금융 등 대기업 공략 강화에 나설 방침이며, KT는 구축형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의료 등 특화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국내 기업들의 행보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클라우드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디지털 뉴딜에 따라 정부는 2025년까지 1조6000억원을 들여 행정·공공부문에 약 18만대로 추진되는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올해부터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정보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 NIA는 정부시스템을 국내 기업의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공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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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보안서비스 시장도 주목…중소기업 수요 증가 기대
보안 업계에서도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공공 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안 솔루션 수요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중소기업 보안 강화 정책에 따른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 정부는 `K-사이버 방역체계` 구축에 1조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ICT중소기업(3300개)과 영세 중소기업(3350개)에 대한 정보보호 종합컨설팅 지원 및 보안제품·클라우드 보안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영세 중소기업의 경우 대다수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만사도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DB) 접근제어 솔루션을 최근 출시했다. 기존 DB접근제어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DB 내 저장된 정보에 대한 접속기록관리 뿐만 아니라 유출통제까지 수행한다. 회사는 고객사의 서버가 클라우드 기반일 경우 온프레미스 방식보다 경쟁력있는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니언스(263860)는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디딤365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클라우드 운영 비용과 보안 이슈로 도입을 망설이는 중소기업들에게 디딤365와 같이 월 과금 형태로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정부가 공감한 만큼 제도가 갖춰지면 관련 시장은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 출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