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잠룡, 4·15 총선서 동반 침몰 위기

황교안 대표, 15일 저녁 11시40분께 패배 선언…당대표 사퇴
심재철·나경원·오세훈, 민주당 후보에 1위 자리 내주고 낙선 위기
  • 등록 2020-04-16 오전 1:34:03

    수정 2020-04-16 오전 1:34:03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미래통합당의 잠룡으로 평가받는 후보들이 전멸 위기에 처했다.

16일 오전 1시27분 기준 전국 개표율 82.6%인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나경원 후보, 오세훈 후보 등이 낙선 위기에 몰렸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며 여권 대권주자 1순위로 꼽힌 황 대표가 가장 먼저 패배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전날 저녁 11시40분께 국회 도서관에 마련한 통합당 선거상황실을 찾아 총선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저는 이전에 약속한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한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며 “국민여러분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당에 시간을 주길 바란다. 미통당에 기회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우리당 지지해준 국민여러분과 또 특히 저를 지지해준 종로구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말씀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부디 한국과 국민여러분 건승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도 지역구인 경기 안양동안을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0%p 이상 격차를 내주며 낙선 위기에 몰렸다. 현재 이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이어 나경원 후보는 동작을에서 이수진 민주당 후보에 4800여표 차이로 뒤지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민주당 후보를 1600여표 차이로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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