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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방송은 북·미 대화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최고위 외교정책참모들에게 이런 발언을 내뱉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2월 ‘노 딜’(No deal)로 귀결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비핵화 협상은 난항을 지속했고, 이 상황이 대선정국으로까지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이슈에 관여하려는 욕구가 시들해졌다는 게 이들 소식통의 전언이다. 특히 작년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좌절감까지 표했다고 한다.
지난 4일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점도 주목했다. 협상 재개에 따른 잠재적 이득보다, 리스크가 압도적으로 큰 만큼, 굳이 협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생일(1월8일)을 맞아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과 같은 달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 당시 비핵화 협상을 ‘체스 게임’에 비유한 것 외에 공개적으로 북한 관련 언급을 자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