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정종선 성폭행 의혹` 언남고 체육특기자 배정제한 검토

경찰조사 따라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도 검토
학교운동부 혁신 위한 종합 방안 발표 예정
  • 등록 2019-08-23 오전 6:00:00

    수정 2019-08-23 오전 7:11:24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 겸 서울 언남고 축구부 감독인 정종선(53)씨가 축구부 운영 중 횡령과 학부모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언남고에 대해 2020학년도 체육특기자 배정을 제한하고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정씨의 횡령과 학부모 성폭력 의혹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씨는 학부모들로부터 지원받은 축구팀 운영비를 가로챈 혐의로 지난 2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퇴직금 적립비와 김장비 등 명목으로 1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학부모 성폭력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일 언남고 축구부 감독인 정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정씨는 대기발령 기간이 최대 30일이라는 공무직원취업규칙에 따라 다음 달 6일 복귀 예정이지만 서울시교육청은 법률 검토를 거쳐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대기발령 조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언남고에 대해 2020학년도 체육특기자 배정을 30% 가량 줄이고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체육 특기 학교에 대해 내릴 수 있는 교육청 차원의 최고 수위의 제재 조치다. 아울러 학교 운동부 혁신을 위한 종합 방안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경찰 수사가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언남고 학부모들은 정씨가 현재 받고 있는 혐의와 유사한 내용의 민원을 학교 측에 접수했다. 이에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거쳐 올해 2월 정씨와 또다른 코치 최모씨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모든 의혹과 관련해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학교운동부지도자를 해임하고 그 결과를 교육부·대한축구협회와 공유하겠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와 더불어 학교운동부지도자에 대한 전면적인 관리 방안 제도개선안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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