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맛집’이 10대부터 가족단위 고객 등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공간으로 변모하면서,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이 잇따라 유명 F&B 테넌트(입점업체)를 앞세운 ‘미각잡기’에 나섰다.
스타필드·백화점 F&B 힘주는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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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에는 신개념 ‘푸드컬쳐(Food Culture) 공간’이 들어선다. 스타필드 고양 F&B 시설은 수도권 서북부상권 최대 규모다. 스타필드 고양의 F&B 시설은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PK키친, 기타 공간 등 총 4개로 나눠진다.
또,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뉴욕 수제버거 ‘쉐이크쉑’도 수도권 서북부 첫 매장을 선보인다. 지금의 연남동을 만든 타이누들 전문점 ‘소이연남’도 들어선다. 이 외에도 빙수 전문점 ‘동빙고’, 45년 전통의 ‘의정부 평양면옥’, 중식 레스토랑 ‘루이’ 등이 입점한다.
스타필드 고양 3층 4950㎡(1500평) 규모의 ‘잇토피아’에는 진생용 셰프의 차이니스 펍 ‘진가’, 칸첸중가 출신 사장이 운영하는 인도 전문 음식점 ‘에베레스트’가 들어선다. 또, 터키의 맛과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터키음식 전문점 ‘터키케르반’도 선보일 예정이며, 60년 전통의 홍콩 전통 완탕 레스토랑 ‘청키명가’ 등도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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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백도 ‘맛집’ 열풍...‘집객·홍보효과’ 동시 겨냥
롯데와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방점의 ‘맛집 라인업’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외 유명 맛집과 식품 전문관을 차례대로 유치시켰다. 해운대 유명 초밥 전문점 ‘스시미르네’, 스테이크 덮밥 전문점 ‘홍대개미’, 부산 가정식 백반 전문점 ‘집밥이 좋다’, 일본 라면 전문점 ‘탄탄면공방’이 입점했다. 이외 부산 지역 최초 바닷가재 전문점 ‘JJ 랍스터바’ 나폴리 피자협회 인증을 받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자 살바토레 쿠오모’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1일 지하 1층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오픈했다. ‘대구 맛집의 중심, 현대식품관 고메빌리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리뉴얼은 지난해 12월부터 총 8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부산어묵 ‘삼진어묵’과 약 2만8000천원으로 랍스터를 즐길 수 있는 ‘빅가이즈 랍스터’가 지역 최초로 오픈한다. 그 외에도 육포전문점 ‘비첸향’, 35년 경력의 홍대 맛집 ‘김순례닭강정’ 등이 새롭게 오픈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쇼핑몰의 개념이 과거 ‘사는 곳’에서 ‘쉬는 곳’으로 변모하면서 패션·의류부문 못지않게 식·음료 부문이 중요해졌다”며 “음식점 역시 단순히 ‘때우는 곳’에서 ‘즐기는 곳’으로 변화하면서, 쇼핑시설 내 맛집이 많을수록 SNS를 통한 홍보효과와 집객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