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전쟁] 4200만 네이버 이용자 `강점`..네이버페이

  • 등록 2016-05-31 오전 5:10:37

    수정 2016-05-31 오전 5:10:3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6월 출시돼 1년만에 국내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4200만 네이버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페이는 별도 로그인 과정 없이 바로 온라인 가맹점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만 9만5000여 곳이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3월 네이버페이로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모바일 결제단계를 간편화했다. 이후 간편결제 거래액이 전체 결제금액의 20%를 차지했다. 1월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넓은 가입자 저변과 간편한 결제 방식은 네이버페이의 급성장을 이뤄냈다.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기준 450만 명, 월 거래액은 2800억 원이다. 이달 들어서는 월간 거래액 3000억 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모바일 화면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화면
네이버는 개인간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 등 기본적인 페이 기능 외에 배송 관리 정보까지 제공한다.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과정이 필요없고 판매와 전자상거래에 관한 기능이 있다보니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

네이버페이의 성장은 인터넷 쇼핑몰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한테도 매출 증대의 기회를 제공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출시후 6개월간 개별 가맹점당 거래액이 44% 늘었다”며 “고객 유출이 줄고 마케팅 효과까지 누리면서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간편 결제로서 기능하는 것 외에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들에 새로운 경쟁력과 사업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모바일에서 네이버를 방문하는 하루 평균 2400만 명의 이용자들 중 61%가 자동 로그인을 유지하고 있다. 1500만 명의 네이버 회원들이 다양한 가맹점에서 로그인이라는 장벽 없이 간편결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사용처를 온라인 쇼핑몰 외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웹툰, 영화, 뮤직, 북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공연, 식당, 펜션 등을 예약할 수 있는 네이버 예약에서도 활용된다.

지난 4월에는 오프라인 체크카드와 연계된 신규 서비스가 출시됐다. 결제액의 1%가 네이퍼페이 포인트로 적립되는 체크카드다. 이 카드는 온라인 콘텐츠 구매가 많은 사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실제 네이버는 10일간의 사전 신청 이벤트에서 10만 명 이상의 예약 가입자를 확보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발히 사용되던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으로 사용자 경험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최진우 네이버 페이셀장은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아이디와 하나의 결제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구매를 진행할 수 있고, 포인트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거래액과 거래 건수에서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와 오프라인 사용처를 포함한 제휴 확대로 판매자와 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페이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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