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에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이란산 원유 추가공급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현지시각 18일 오후 9시33분 현재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0.56% 하락한 28.7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배럴당 27.67달러까지 밀리며 지난 2003년11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 WTI. 마켓워치 |
|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48센트(1.63%) 떨어진 배럴당 28.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일로 휴장했다.
이날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이란산 원유 추가공급 우려다. 시장에서는 가뜩이나 공급이 많은 원유시장에 이란산 원유가 하루 50만배럴 가량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미르 후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부 차관은 이란이 제재에서 벗어나면서 하루 50만배럴 가량 수출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금의 재고량만으로도 하루 50만 배럴 증산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트 멜렉 TD증권 원자재부문 대표는 “이란산 원유가 돌아올 가능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른 시점에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