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더하고 사용국 늘리고…삼성 vs 애플 페이전쟁 가열

삼성페이, 개인간 지급결제 도입
애플페이 개인간 송금기능 넣기로
LG페이도 내달 출격, 경쟁 가세
  • 등록 2015-11-19 오전 5:30:00

    수정 2015-11-19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모바일 속 지갑인 ‘페이’ 시스템을 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본격적인 영역 확장 다툼이 거세지고 있다. 두 회사는 출시 지역을 확대하는가하면 기능을 추가하며 한치의 양보없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초 삼성페이에 개인간 지급결제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삼성인베스터스 포럼’에서 삼성페이에 개인간 결제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해 도입을 앞두고 있음을 암시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따로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은행 계좌를 갖고 있으면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해 사용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앞서 아이폰 애플페이에 개인간 송금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범용성 확대를 놓고 애플보다 후발주자로 결제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와 선두 자리를 지키려는 애플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 국가 확대에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을 선점한 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을 뚫었고 AT&T, 스프린트, T모빌, U.S.셀룰러 등에서도 삼성페이 서비스 지원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요 카드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씨티, US뱅크 등 현지 주요 은행과도 업무협약을 맺어 대부분의 카드 사용이 가능해졌다.

애플도 미국 이외 지역에서 서비스 개통이 한창이다. 작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애플페이를 출시한 이후 올해 7월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캐나다와 호주에서 이달 출시하고 아멕스 카드로 결제가 되도록 했다.

삼성과 애플의 페이 전쟁이 뜨거워지면서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근거리무선방식인 NFC만을 지원하는 애플페이가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갈 것인지 보안성을 갖춘데다 마그네틱전송으로 가맹점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삼성페이가 발빠르게 추격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도 자사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LG페이’를 다음달 공식 출시하고 페이전쟁에 가세한다.

LG전자는 공식적으로 결제 방식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19일 대형 카드사 2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LG페이 상표출원을 마친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서비스를 먼저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페이를 이용해 결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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