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앞이 안 보인다'

  • 등록 2015-06-14 오전 10:56:10

    수정 2015-06-14 오후 3:38:5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메르스’로 얼어붙은 국내 증시의 분위기를 돌릴 수 있는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번주에도 가격제한폭 확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증시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8~12일) 코스피는 15.93포인트 하락하며 2052.17로 마감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메르스 확산세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경기 살리겠다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우려했던 중국 A주의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은 무산됐지만 증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전후로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매도 공세에 나선 것도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

이번 주는 15일부터 시행되는 상·하한가 제한폭 확대제도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상·하한가폭이 기존의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거래대금의 급격한 증가도 기대되나 최근 신용거래 비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리스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제도 시행 초기에는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에 대한 수급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반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 만한 재료로는 부족하며, 오히려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과 맞물린 외국인 매도 흐름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좀 더 지속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는 16~17일 미국 FOMC를 앞두고 회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정책문구 변경 등을 통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당국자들은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평가 및 이에 근거한 미국 통화정책 긴축 스케줄에 대한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글로벌 국채금리가 지난주부터 상승추세를 보이는 반면 주식 시장은 전반적인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해석했다.

18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협상에 대한 합의가 의외로 빨리 도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리스는 6월 말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3000만유로, 7~8월 EU와 유럽중앙은행(ECB)에 67억유로의 장기 채무를 상환할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그리스는 기초예산 흑자 목표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0.75%와 1.75%로 확대했으며 이에 대한 독일의 긍정적 검토 입장이 전해지면서 협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경제개혁안의 핵심 사안인 판매세 인상과 연금 축소에 대한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이번 유로존 회의의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