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8~12일) 코스피는 15.93포인트 하락하며 2052.17로 마감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메르스 확산세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경기 살리겠다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우려했던 중국 A주의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은 무산됐지만 증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전후로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매도 공세에 나선 것도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
이번 주는 15일부터 시행되는 상·하한가 제한폭 확대제도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상·하한가폭이 기존의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거래대금의 급격한 증가도 기대되나 최근 신용거래 비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리스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16~17일 미국 FOMC를 앞두고 회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정책문구 변경 등을 통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당국자들은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평가 및 이에 근거한 미국 통화정책 긴축 스케줄에 대한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글로벌 국채금리가 지난주부터 상승추세를 보이는 반면 주식 시장은 전반적인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해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그리스는 기초예산 흑자 목표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0.75%와 1.75%로 확대했으며 이에 대한 독일의 긍정적 검토 입장이 전해지면서 협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경제개혁안의 핵심 사안인 판매세 인상과 연금 축소에 대한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이번 유로존 회의의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