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나이지리아에서 26일(현지시간) 버스터미널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두 도시에서 발생해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군 소식통은 두 명의 남자 자폭범이 동북부 보르노주(州) 비우의 타샨 간두 터미널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범인 가운데 한 명은 폭탄을 터트리는데 성공했고 다른 한명은 주변에 있던 군중에 잡혀 집단 구타를 당해 자폭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 주도 조스에서도 버스터미널을 노린 폭탄 공격이 두 차례 일어나 적어도 16명이 숨졌다. 조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공격을 수시로 받고 있다.
군 관계자와 목격자는 범인들이 버스터미널을 차량으로 관통하면서 폭발물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번 폭탄공격의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테러단체 보코하람의 영향력을 부쩍 확대한 지난해 이래 자폭테러를 자주 감행하고 있다. 보코하람과의 충돌로 나이지리아는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를 다음 달 말로 연기하기도 했다.
전날에도 요베주 포스티쿰 외곽 버스터미널에 정차한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17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