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003620) 티볼리를 시작으로 소형 SUV 신모델이 연이어 출시한다. 또 강화하는 친환경 규제에 발맞춰 국내에도 다양한 친환경차가 쏟아진다.
산업 측면에선 중국이 관심을 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도 이곳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울러 통상임금, 사내하청(비정규직) 등 법적 공방을 둘러싼 노사 갈등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하락 △엔저 장기화 △각국 환경·안전 규제 강화 등 대외적인 변수도 국내 자동차 회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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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오는 13일 출시하는 소형 SUV ‘티볼리’는 여러 측면에서 뜨거운 감자다.
일단 르노삼성 QM3, 푸조 2008 등의 계보를 잇는 소형 SUV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더욱이 기본 모델 가격이 1790만원(자동변속 모델 기준)으로 경쟁 모델보다 200만~400만원 낮아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005380)도 이에 뒤질세라 상반기 중 신형 투싼을 내놓고 투싼보다 작은 소형 SUV 신모델 국내 출시 카드도 검토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지프의 소형 모델 레니게이드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등 5종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티볼리는 사회적인 의미도 함축돼 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금속노조 간부 2명은 지난해 12월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여기에 가수 이효리가 이들을 응원하며 티볼리를 언급, 사회적인 관심사로도 떠올랐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성공하면 2000여 희망퇴직자는 차례로 재고용할 계획이지만 당시 77일 동안의 공장 점거 파업을 주도한 100여명의 해고자에 대해선 재고용 계획이 없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26일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새 위원장으로 당선되며 올해도 노사갈등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말 30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63%가 내년 노사관계가 더 불안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차 같은 대규모 해고는 물론 사내하청(비정규직), 통상임금 등 노사현안도 산적해 있다. 현재 통상임금 관련 소송만 220건 이상이 법원에 계류돼 있다. 특히 한국GM은 미국 GM 본사의 국가별 생산 조정 계획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큰 갈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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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적인 측면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올 한해 중국 시장에 사활을 걸고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8.6% 늘어난 2078만대로 처음으로 2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기아차도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증설, 2016년엔 연 45만대까지 생산키로 했다.
신·증설을 마치면 현대·기아차의 2018년 중국 생산능력은 업계 1~2위 GM·폭스바겐에 육박하는 연 270만대(현대 171만대, 기아 89만대)가 된다.
초엔저 시대를 맞아 맹공을 펼치고 있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 경쟁사와의 대결의 주 무대도 중국이 될 전망이다. 쌍용차 역시 주력 수출시장인 러시아가 유가 하락 여파로 침체함에 따라 중국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친환경차 시장 경쟁도 심화한다. 올해 국내 시장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4종과 하이브리드 2종 등 6종의 친환경차가 소개된다. 특히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PHEV와 첫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내놓는다.
무대를 전 세계로 확대해보면 하이브리드의 원조 프리우스 4세대 모델과 쉐보레 볼트, 닛산 리프 2세대 등 전기차가 연이어 나온다. 도요타 미라이 등 수소연료전지차도 소개될 예정이다.
각국 친환경·안전 규제도 심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1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130g/㎞로 낮추고 미충족 회사에 벌금을 부과한다.
각국 안전 규제 강화도 자동차 회사의 위험 요소다. 세계 2위 에어백 회사인 일본 타카타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300만대 이상 리콜했다. 현대·기아차도 지난 2년에 걸쳐 브레이크 스위치 등 문제로 200만대 이상을 리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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