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배당시즌에 돌입하면서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은 환율을 끌어올릴 재료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새 정부 효과에 슬금슬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코스피가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주식시장을 외면하던 외국인도 순매도 행진을 멈추는 모습이다. 심리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제한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 받은 돈을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바꿀 가능성이 컸는데 이런 심리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지표 호조세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개인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좋아지면서 소비경기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경기지표 개선은 달러 자산의 강세로 귀결됐지만, 우리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 선호 심리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 시장은 성금요일 휴일과 부활절 연휴를 맞아 휴장에 들어갔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은 달러 매수를 촉발하지는 않더라도 매도심리를 견제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1.1원)보다 1.9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4원과 111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환시 마감 무렵의 94.07엔에서 94.34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804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