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방향성 없을 땐 관망

  • 등록 2013-04-01 오전 8:25:30

    수정 2013-04-01 오전 8:25:3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1일 달러-원 환율은 시장을 이끌 재료가 없어 수급에 영향을 받으며 방향을 탐색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배당시즌에 돌입하면서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은 환율을 끌어올릴 재료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새 정부 효과에 슬금슬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코스피가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주식시장을 외면하던 외국인도 순매도 행진을 멈추는 모습이다. 심리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제한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 받은 돈을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바꿀 가능성이 컸는데 이런 심리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지표 호조세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개인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좋아지면서 소비경기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경기지표 개선은 달러 자산의 강세로 귀결됐지만, 우리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 선호 심리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 시장은 성금요일 휴일과 부활절 연휴를 맞아 휴장에 들어갔다.

수급적으로는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 유입될 지가 관건이다.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왔지만, 아직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남아있기 마련이다. 환율 방향성이 애매해 공격적으로 나오진 않더라도,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영향력은 좀 더 커질 수 있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은 달러 매수를 촉발하지는 않더라도 매도심리를 견제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3~4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BOJ) 총재가 첫 데뷔전을 치르고, 유로존, 호주, 영국 등의 통화정책회의가 잇달아 열리는 것을 포함해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일단 결과를 좀 지켜보자는 심리가 커질 수도 있다. 오전중에 발표될 중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눈여겨 볼만하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1.1원)보다 1.9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4원과 111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환시 마감 무렵의 94.07엔에서 94.34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804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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