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조정인지 아니면 억지로 끌려 내려온 조정인지 모르겠으나 어찌되었건 시장이 살짝 내려앉는 모습입니다. 오랜만에 외국인들의 매도가 나타났으며 기관과 함께 양매도가 나타나면서 시장의 수급에 부담감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일 하락의 주된 요인은 해외시장에서 더 이상 기대할만한 호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스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시점에 1분기 실적발표도 아직 멀었고, 경제지표도 계속 좋아지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유동성에 대한 부분도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기 때문에 시장을 흥분시킬 재료가 부족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분석하는 종목이 아마 삼성전자(005930)일 것 입니다. 이 종목이 오르고 내림에 따라서 지수가 같이 반응했기 때문인데 그만큼 외국인들의 매수가 강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 시장은 상승초기에도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외시장 동향에 따른 외인매수를 주목해야 하는데 외인매수는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 해외시장의 분위기는 나쁜편이 아니므로 시장의 조정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겠습니다. 또한 삼성전자(005930)의 추세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1차 지지선인 113만원을 지켜준다면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횡보를 통한 지지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정은 그 동안 꾸준했던 호재가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불안해진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나온 것이라 볼 수 있겠으며, 깊은 조정이라기 보다는 약간은 늘어지는 지루한 형태의 횡보조정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횡보 이후에 강한 상승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이번 조정을 통하여 좋은 종목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놓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회는 수줍은 소녀처럼 와서 토끼처럼 달아나는 법입니다. 지나고 나서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입니다.
시장의 흐름과 관계없는 수익종목을 선정하고자 할 때는 이처럼 정배열을 넘겨준 종목 중에서 지지가 확실시되는 종목들을 매수하여 대응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종목은 수익을 줄 수 있지요.
* 최하영 전문가(성투사)는 이데일리TV “신고수열전” 및 “대가들의 투자비법” 출연자이며, 시황방송 전문가입니다. [전문가클럽 안내 : 166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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