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타결 기대했는데··쌍용차 협상 오전 속개

  • 등록 2009-07-31 오전 7:51:44

    수정 2009-07-31 오전 8:17:47

[평택=이데일리 김종수기자] 31일 새벽 타결이 기대됐던 쌍용자동차(003620) 노사 협상이 아침 7시쯤 다시 정회에 들어갔다.

전일 아침에 시작해 자정을 넘기고 마라톤 협상이 진행됐지만 정리해고자 숫자 조정 등 핵심사안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 노사가 지난 30일 대화를 재개해 정리해고자 구제안 등을 놓고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31일 아침 7시 다시 정회했다.

노사는 속개시간은 정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속개시간을 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며 "오전중 다시 협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시간 회의와 3시간 정회를 거듭하던 협상이 자정을 넘겨 30일 새벽 1시에 정회 4시 속개되면서 쌍용차 안팎에서는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아침 7시 속개시간을 정하지 않고 정회에 들어가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자 976명 구제안을 포함해 회사측에 제기한 노조원들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형사고발 취하 등의 쟁점사안에 대한 절충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쌍용차 노사 관계자들은 "이견이 여전하지만 협상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합의한 사안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핵심쟁점과 조율정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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