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시장부진, 경쟁사 따돌릴 좋은 기회"

"지금이 진정으로 실력을 발휘할 때"
"경쟁할 수 있는 체력과 실력 모두 갖췄다"
  • 등록 2008-08-06 오전 8:13:42

    수정 2008-08-06 오전 8:13:42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최근 LCD패널 수요부진과 관련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6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권영수 사장(사진)은 최근 경영메시지를 통해 "세계경제 침체로 TV시장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시장이 얼어붙는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사장은 이어 "시장이 좋은때는 실력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며 "이제는 우리가 진정으로 실력을 발휘할때"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제 우리가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제품력에서 경쟁사에 절대 뒤지지 않고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들로부터 우리의 경쟁사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며 "이 말을 흘려들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하반기에 개발이 완료되는 제품들을 적기에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고 품질면에서도 절대 허점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제 LG디스플레이는 경쟁할 수 있는 체력과 실력을 갖췄다"며 "우리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어느 조직이나 어려운 시기에는 팀워크가 해체되는 현상을 겪게 된다"며 "경청과 배려를 기반으로 업무에 임한다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어려움은 오히려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맥스캐파 활동은 생산가동률과 수율 모두 목표치를 달성하며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상품개발 능력과 상생노력, 시장 예측력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을 고객들이 먼저 알아보는 것 같다"며 "이전에는 제품에 대한 불만을 꽤 들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고객사 제품과 궁합이 맞는 제품을 생산해낸다는 칭찬을 많이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얼마전 고객으로부터 `LG디스플레이는 우리의 의견에 항상 경청한다`는 칭찬을 들은 바 있다"며 "이는 매우 의미가 깊은 칭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청과 배려의 위력은 우리의 생각보다 대단한 것"이라며 "아무리 똑똑하고 지혜가 많은 사람도 경청과 배려없이는 큰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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