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중화' 박차 가한 기아…EV3 타고 전 세계 누빈다

14일 대만서 첫 지역 EV데이
EV3 내년 동남아 등 출시
국내서는 누적 판매 1만대 넘겨
'상품성 인정' 유럽서도 흥행 예고
  • 등록 2024-11-21 오전 6:00:00

    수정 2024-11-21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로 전기차 대중화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기아(000270)가 국내에 이어 유럽, 아시아·태평양까지 시장을 넓힌다. 내년 초께 대만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EV3를 출시할 계획인 기아는 이어 EV4, EV5 등 중형급 대중형 전기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기아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EV데이 아시아·태평양 행사. (사진=기아 글로벌 뉴스룸)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EV데이 아시아·태평양’ 행사를 열고 EV3를 비롯한 미래 전기차 라인업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개했다. 또 EV3 콘셉트와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차량인 PV5 콘셉트도 선보였다.

기아가 EV데이 행사를 한국 외 지역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한국에서 개최한 글로벌 EV데이 행사에 이어 타깃 시장인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EV데이 행사를 연 셈이다.

기아는 내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EV3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시장을 넓히는 것이다.

‘대중화’를 목표로 만든 EV3는 점차 판매량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 7월 국내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106대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했다. 유럽 시장 판매 목표는 연 6만대 수준이다.

기아 EV3가 유럽 ‘올해의 차’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사진=기아 유럽법인)
유럽에서 EV3는 일찌감치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EV3는 전체 42개 모델 중 7개만 오를 수 있는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으로 출고가 이뤄지기 전부터 독일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내년부터 기아는 EV3를 시작으로 EV4·EV5 등 중소형 전기차를 국내외 시장에 연이어 출시하며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캐즘에 빠진 시장 환경 속에서도 발 빠른 신차 론칭과 고객경험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2030년까지 연간 16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안기석 기아 아태권역본부장 상무는 “현재 (전기차) 시장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고, 불확실성도 커 전기차 물량을 대량으로 쏟아붓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고객 중심의 접근 방식을 우선해 더욱 친환경적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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