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포커스 ETF’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승인했다. 이달 중 상장 예정이다. 일정대로라면 국내 상장한 반도체 ETF 중 첫 AI 반도체 테마 상품으로, 에프앤가이드의 ‘FnGuide AI반도체포커스 지수’를 추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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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상위 3개 종목 외 나머지 25%는 AI 반도체와 관련한 국내 기업 4~20위에 대해 동일 가중 방식으로 종목별 1.47%씩 투자한다. 지수의 지난 9월 마지막 개편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DB하이텍(000990), 대덕전자(35320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을 담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동운아나텍(094170), 하나마이크론(067310), 가온칩스(399720), 에스앤에스텍(101490), 동진쎄미켐(00529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을 담고 있다. 매 분기 말에 종목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HBM 시장은 핵심 고객사와 협업을 통한 수주형 사업 모델로, 과점적 공급체계가 지속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HBM·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우월적 지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HBM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수준으로, 3위인 마이크론(9%)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미반도체는 TC본딩 장비를 공급하는 HBM 핵심 장비 기업으로, AI 반도체 성장과 함께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반증하듯 한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던 삼성전자는 10월 들어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1위(3590억원 순매수)에 올라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수요 불안 해소와 함께 고부가 매출 항목인 D램, 낸드 가격 상승,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업황 경계감에 주가가 부진했던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AI 반도체의 핵심 공급원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주가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