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을 때도 행동을 바로 하라"…퇴계선생의 '좌우명'

한국국학진흥원 '목판인출체험'
9월 2~11월 12일 유교문화박물관
  • 등록 2023-09-01 오전 7:42:00

    수정 2023-09-01 오전 7:42: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 선비들은 누구나 좌우명을 갖고 있었다. 임진왜란 전쟁일기 ‘징비록’을 저술한 서애 류성룡은 나라에 충성하고 조상에게 효도하라는 뜻의 ’충효(忠孝)‘를 스스로의 삶을 바로잡는 좌우명으로 삼았다. 조선의 유학자 퇴계 이황의 좌우명은 무엇이었을까.

한국국학진흥원은 9월 2일부터 11월 12일까지 안동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도산서원과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 퇴계선생의 좌우명 목판인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목판인출체험 프로그램(사진=한국국학진흥원).
예로부터 선비들은 삶의 나침반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글귀를 자신이 머무르는 곳에 걸어두고 마음에 새기곤 했다. 퇴계선생은 상대가 누구든간에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남을 배려하고 섬기는 삶을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선생은 ‘사무사(思無邪, 간사한 생각을 품지 마라)’, ‘무자기(毋自欺, 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마라)’, ‘무불경(毋不敬, 항상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라)’, ‘신기독(愼其獨, 혼자 있을 때도 행동을 바로 하라)’ 등 네 가지 좌우명을 해서체의 친필로 써서 벽에 걸어두고 하루에도 수차례씩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전시체험관은 개방형 수장고다. 조선시대 명필들이 남긴 편액(현판)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나라 선현들의 좌우명과 세계관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목판인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편액에 깃들어있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세계를 음미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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