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가 최근 발간한 ‘육군 비전 2050’ 책자에 따르면 30년 후 육군은 상황에 따라 신속히 변신할 수 있는 부대구조로 전면 개편한다. 언제든지 헤쳐모일 수 있는 느슨한 형태로 부대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분리되고 독립적이며 교체될 수 있는 덩어리를 의미하는 모듈화 개념을 부대 구조에 적용한다. 모듈화 부대는 단일의 독립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데 있어 더이상 쪼갤 수 없는 기본 단위가 되는 부대다.
이 모듈화 부대는 대대전투단을 구성하는 단위부대로서 상급 지휘관 명령이나 임무에 따라 수시로 지휘관계를 변경해 다른 전투단의 일원이 될 수 있다. 현 중대급 규모의 자율전투로봇 부대, 유·무인 복합 전투부대, 유인 전투부대, 군집드론 부대, 전차부대, 포병부대, 전투근무지원부대 등의 모듈화 부대를 만들고 이를 결합해 레고형 부대인 대대전투단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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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휘구조 역시 현재 군단-사단-여단(연대)-대대-중대-소대-분대로 이어지는 다층적 구조에서 탈피한다. 초지능·초연결을 기반으로 군단-여단-대대-팀(모듈화부대)으로 단순화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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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는 작전 유형과 목적에 맞게 다양한 전투·전투지원·전투근무지원·특수임무부대 등을 편성해 독립작전 수행이 가능한 레고형의 대대전투단으로 편성한다. 특히 미래는 사이버전자전 영역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대대전투단에는 사이버중대가 편성된다.
특히 30년 후 육군 병력 규모는 현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8만~22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한국 사회의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2050년 한국군 상비병력 가능 규모는 대략 30만~35만 정도인데, 이중 육군이 6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육군은 병사 등 비숙련 단기복무 인력 중심이 아닌 숙련된 간부 중심으로 인력 구조를 전환해 현재보다 작은 병력 규모로도 현재와 동일한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육군 병력 규모는 장교 및 부사관 약 14만~18만명, 병 약 4만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