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눈’을 일제히 달고 나왔으나 각사마다 지향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다. 어느 회사가 듀얼 카메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움켜쥘 지가 관전 포인트다.
中 오포, 5배 광학줌 듀얼카메라 기술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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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전망경 타입 카메라’라고 명명한 이 기술은 다섯배까지 줌을 당겨 원거리에 있는 물체도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더드 렌즈 하나와 ‘페리스코프’ 렌즈 하나로 5배 이상의 줌을 당겨 찍을 수 있다. 아직 정식 제품은 아니라 시제품에 적용했는데, 향후 전략 스마트폰에 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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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신제품 ‘P10’에서 원근감 표현을 강조했다. 두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 사진을 터치하면 배경 또는 인물을 흐릿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식이다. 중국 ZTE는 이번 MWC에서 공개한 ‘액슨7 맥스’를 통해 3D 사진 촬영을 한 뒤 스마트폰 화면으로 3D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중국 지오니 역시 신제품 ‘A1 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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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기 다른 계산으로 듀얼 카메라 흥행을 노리고 있지만 지나치게 앞선 기술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MWC 현장에서 만난 전자업계 관계자는 “오포가 선보인 5배줌은 여러 제조사가 검토한 뒤 시제품까지 만들어 봤는데 고사양의 카메라 렌즈 때문에 제품 두께를 얇게 만들기 힘들고 외부 충격에 약할 수 있다는 게 단점”며 “과거와 달리 폰카 화소수가 상당히 많아졌기 때문에 디지털줌 방식으로도 충분히 그만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을 과시하는 게 아닌 현존하는 기술들을 조합해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제품이 향후 듀얼 카메라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