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와 6+, 루나S, G4, 갤럭시J7프라임 등의 지원금을 올리거나 출고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연말 쇼핑 시즌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노트7의 교환 제품인 갤럭시S7에 대한 일부 지원금 축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업계에선 버라이즌 등 미국 이통사들처럼 갤노트7에 대한 추가 충전제한(0%) 조치가 시행될 경우 단말기 교체 수요가 늘어 프리미엄폰 지원금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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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에 따르면 출시 15개월이 지난 아이폰6와 아이폰6+는 공시지원금 상한선(33만 원)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6(64GB)는 월 11만 원 대 요금제 기준으로 공시지원금을 25만4000원에서 55만2000원으로 올려 21만3600원에 살 수 있다.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KT도 55만2000원의 최대 지원금을 책정해 20만 원대로 아이폰6를 살 수 있다.
두 회사의 아이폰6+(64GB) 지원금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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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달 들어 LG전자의 X스크린 지원금을 월 3만 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25만 원에서 27만 6000원으로 올렸고, 프리미엄급 기본 사양을 갖춘 자체 전략폰 루나S의 출고가를 기존 56만8700원에서 49만9400원으로 낮췄다. 루나S를 월 5만 원대 요금제로 사려면 지원금 27만6000원을 받아 22만3400원에 살 수 있다.
KT의 경우 구형폰 G4를 사실상 공짜로 팔고 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중저가폰의 출고가를 낮추거나 지원금을 올리는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프리미엄폰 갤S7시리즈의 공시 지원금을 2만 원 가량 낮췄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S7 고객과 중저가폰 시장이 완전히 나눠져 있기 때문”이라면서 “갤노트7의 회수율이 주말을 지나면서 85%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이후 회수율 등을 보면서 프리미엄폰 판매 전략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라이즌 등 미국 4대 이동통신회사들이 갤럭시노트7에 대한 충전 ‘0%’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사용불능)에 합의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충전 추가 제한 조치가 내려질 경우 갤노트7 구매자를 위한 프리미엄폰 마케팅이 본격화될 것이란 의미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중저가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A7 2016’이다. 출고가는 52만8000원인데 월 4만 원대 요금제 선택 시 공시지원금을 18만8000원에서 24만7000원까지 받을 수 있어 유통점 추가 지원금 고려시 20만 원대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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