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신제품 매출 호조와 가정간편식(HMR) 수요 증가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라이신, 메치오닌, 쓰레오닌 등 바이오 부문까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세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군인 식품부문은 지난해부터 판매 호조다. 2015년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4조15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비고’ 냉동 제품과 ‘햇반 컵반’ 등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북미 지역 등 해외 매출도 크게 늘었다.
|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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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바이오 부문도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바이오 부문 주력 제품인 라이신 가격이 올해 6월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은 지난 2년간 출시한 신제품의 매출 호조와 주력 제품의 선전으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가정간편식은 ‘비비고 왕교자’와 햇반 컵반 등 한식 가정간편식을 출시해 1인 가구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식품 부문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보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출시한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에서는 현지 식품회사를 인수해 현지화에 나섰고 미국에서는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만두, 김, 면, 소스 등을 출시했다.
바이오 부문은 그동안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분기 바이오 영업이익은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37.7% 감소했다. 올 2분기에도 사실상 흑자는 어렵다.
그러나 골칫덩이였던 바이오 부문도 최근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 연구원은 “라이신은 중국 스팟 가격이 4~5월 7.6~7.8위안에서 대두박 가격과 돈육 가격의 상승 등으로 6월에는 8.8~9.2위안으로 올랐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흑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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