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문학도 뭉쳤다’ ..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창간

추계예대·서울예대·광주대·중앙대·한양대 문창과 출신 주도
“문학인이 아닌 대중을 가장 두려워하는 언론” 다짐
  • 등록 2015-11-26 오전 7:00:00

    수정 2015-11-26 오전 7:00:00

뉴스페이퍼 홈페이지 메인화면.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젊은 문학도들이 만든 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가 닻을 올렸다.

뉴스페이퍼는 신경숙 작가의 표절논쟁 이후 한국문학이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는 위기감속에서 대안적 문학생산 주체의 출현을 고민해온 20대 젊은층들이 주도했다.

추계예대, 서울예대, 광주대, 중앙대, 한양대 등 각 대학의 문예창작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폐쇄적 문단 특성을 탈피하고 젊은 문학도들이 스스로 ‘담론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그릇’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 등단작가, 비평가 출신들이 모인 단체가 아닌 만큼 각종 이해관계나 권력관계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강점이다.

올해 한국문단은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으로 뜨거웠다. 사실 90년대 이후 문학의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지만 다양한 노력의 결과물은 좋지 않았다. ‘문단권력의 지배에 맞설 새로운 대안’이라는 취지로 2012년에 창간된 계간 ‘소설문학’의 비정기간행물화(사실상의 폐간)는 물론 40년 전통의 계간지 ‘세계의 문학’과 장애인문예지 ‘솟대문학’이 폐간됐다. 이는 문예지의 자본성과 경쟁력 부재를 상징하며 한국 출판시장의 열악한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

이민우 뉴스페이퍼 편집인은“가장 객관적인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문학이 위기의 징후를 보인다면 그렇다고 말할 것이고, 문학의 가치전달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면 변화하고 있다 말할 것이며, 문학이 설 자리를 잃었다면 설 자리를 잃었다 말할 것이다. 이것이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인지, 문예지, 무크지 등의 잡지가 아닌 언론사로 출범한 이유는 문예지가 지닌 스피커에 국한되지 않기 위해서”라면서 “대중이 더 이상 두꺼운 문예지나 비평집을 사서 읽지 않더라도, 심지어 문학에 아무 관심이 없더라도, 뉴스는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치 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도 어디서나 정치에 대한 기사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듯 문학계 또한 그런 언론이 하나쯤은 필요하다”면서 “뉴스페이퍼의 기득권층이 되는 것을 언제나 경계하고 문학인이 아닌 대중을 가장 두려워하는 언론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윤리강령

1. ‘뉴스페이퍼’는 문학의 사회참여기능을 적극 수용해 사회 문제의 비판, 해결에 적극 동참한다.

2. ‘뉴스페이퍼’는 잃어버린 과거의 비평관을 되찾는데 기여한다.

3. ‘뉴스페이퍼’는 권력화 된 문학의 폐쇄성을 지향하며 그로 인한 모든 종류의 폐단을 거부한다.

4. 뉴스페이퍼는 문학이 대중들로부터 관심을 잃었다는 것을 인지하며, 문단과 문학을 동일선상에 놓지 않도록 지향한다.

5. ‘뉴스페이퍼’는 문학이 자본이나 권력에 종속되는 것을 경계하며, ‘문학인’의 경제력 회복을 지지한다.

6. ‘뉴스페이퍼’는 문학의 본원적 가치가 종이에 인쇄된 소설과 시, 희곡 등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고 여기며, 모든 ‘문학적인’ 가치의 전달 방식을 찬성한다.

7. ‘뉴스페이퍼’는 공정한 언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