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황철주(사진)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대표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청년희망재단의 목표를 이처럼 설명했다. 그는 사재를 출연해 만든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이사장 자리를 남민우 다산네트웍스(039560) 대표에게 물려주고 지난달부터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 9월15일 박근혜 대통령이 1호 기부자로 나선 뒤 사회 각계각층의 기부가 줄을 이어 펀드 전체 기부액은 두 달여만에 700억원을 넘어섰다. 그는 “청년희망펀드라는 기금이 조성된 것부터가 이미 목표한 바의 99%는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 펀드는)청년의 일자리와 희망을 위해 모인 국민 모두의 관심을 의미하는 만큼 나머지 1%를 채워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청년희망재단의 목표를 “청년들이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게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모방형 경제 패러다임이 끝난 만큼 이제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외국의 사례를 쫓는 것이 아니라 우리 청년들이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소 해묵은 아이디어로 여겨질 수 있는 ‘수출’이란 아이디어를 재차 꺼내 든 것은 벤처기업들이 살아남지 못했던 이유를 판로 부진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황 이사장은 “1990년대 벤처 붐 당시 취업 시장에서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선호도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가른 것은 결국 벤처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이사장은 비영리재단의 이사장 직을 맡은 배경에 대해서도 “공유가 없는 세상은 결국 싸움터에 불과하고 공유는 자신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성공의 크기는 인내의 크기와 같고, 인내가 클 수록 어려움이 크다”며 “변화하지 않는 것은 즉, 도전하지 않는 것과 같다. 변화와 희망을 위해 우리 청년들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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