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맞붙는다‥與 서청원·김무성 당권 격돌

김무성, 8일 전대 출마선언‥서청원 10일 당권 출정식
  • 등록 2014-06-08 오전 11:02:51

    수정 2014-06-08 오전 11:30:31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을 두고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서청원 의원(왼쪽)과 김무성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제는 당권 경쟁이다.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당 대표를 선출할 7·14 전당대회 모드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다. 신임 당 대표는 미니총선급 7·30 재보궐선거를 지휘하고 차기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 권한을 갖게 된다.

5선 중진 김무성 의원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대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다. 김 의원은 공천 혁신 등 당내 민주화를 전면에 내걸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은 현재 사실상 탈박(탈박근혜)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친박 핵심인사였으나, 현재 ‘자기 정치’에 뛰어든 상황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유세에서 “저 보고 총리하라고 하지만 전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해, 이미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친박 좌장인 7선 중진 서청원 의원도 오는 10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사실상 당권 도전 출정식이다. 서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힘있게 국정을 끌고 가기 위해 친박 원로가 당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는 친박 서 의원과 비박 김 의원간 ‘2파전’으로 흐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박근혜정부 출범 후 당내 지형은 친박 일변도였다는 점에서,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당·청관계와 대권구도 등 차기 권력구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서 의원 외에 최경환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도 거론되지만 아직 확실치는 않다. 이외에 홍문종·김태호·김태환·김태흠·김상민·김희정·김을동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내 비주류 소장파로 분류되는 재선의 김영우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강’으로 거론되는 김·서 의원에게 “불출마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친박 맏형과 비박 좌장의 대결로 가서는 안된다. 그런 전당대회는 당원이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서 “서청원 김무성 선배 의원님께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그동안 쌓으신 경험과 지혜로 당이 화합하고 소통하는데 귀중한 자문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당 대표 외에 4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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