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하이마트 운명의 날

  • 등록 2012-04-25 오전 8:10:53

    수정 2012-04-25 오전 8:10:53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오늘은 하이마트 이사회가 열리는 날이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단독 퇴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리는 이사회인 만큼 하이마트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상장 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에 있는 하이마트(071840)가 이날 이사회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하이마트 주요 지점장들이 단체 행동 여부를 표결한 결과 이사회까지는 단체 행동을 하지 말자는데 의견을 모은 상태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선 회장의 단독 퇴진이 결정된다면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선 회장 측이 겸허히 이사회 결과를 수용할지 여부가 미지수기 때문이다. 하이마트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거래소의 상장 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 심사가 진행되는 중에 열리는 이사회인 만큼 양측의 감정 싸움이 격해지거나 단체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거래소의 심사 과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하다.   현재로서는 주식시장에서 하이마트의 상장 폐지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문제는 이제부터다.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주가가 고꾸라지기 시작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거래정지된 상태에서 실적 발표가 이뤄지면서 이는 하이마트 주가에 아직 반영 조차 되지 않았다. 더욱이 파업 등의 단체행동까지 더해진다면 악화된 실적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다.   이는 매각에도 부담이 된다. 매각자 측은 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바로 지분 매각 작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주가 급락은 매각자에게 굉장한 부담이다. 이미 하이마트 주가는 매각을 결정한 지난 연말(7만2200원)에서 거래정지 시점(5만8400원)까지 20% 가까이 빠진 상태다.   특히 재무적으로도 유진기업(023410)은 이번 하이마트 매각 대금을 통해 현금을 수혈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에 있어 하이마트의 주가 하락을 최대한 방어해야할 필요가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유진기업의 주력 부문인 시멘트·레미콘 사업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총차입금은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7235억원,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6946억원(IFRS 연결기준)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170%, 개별기준 40%가 넘어서고 있다.   양측은 감정 싸움의 결과가 가져올 수 있는 이같은 최악의 변수들을 모두 검토하고 이사회에 임해야 할 듯하다. 감정 대립과 임직원들의 단체행동 어느 것도 하이마트 주식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거나 매각기회를 놓치게 할 만큼 중요하진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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